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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반려견을 기르기전 꼭 보자!

by 시고르자브쫑 2020. 11. 27.

반려견

강아지 기르기

요즘 들어 애견 인구가 부쩍 늘고 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주인을 반기며 폴짝폴짝 뛰는 강아지의 모습이 한가족처럼 정겹고 사랑스럽기 때문일까?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와 벗하며 삶의 여유를 찾고, 정서적인 위안을 맛본다. 아이들은 강아지와 뛰어노는 가운데 생명에 대한 사랑을 키우며 튼튼하게 커나간다. 그러나 도시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우리 어린 시절, 마당에서 뛰어놀던 바둑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었지만 요즘의 애견들은 이것 저것 신경써줘야 할 일들이 많다.

바깥에서 뛰어놀던 개에게도 실내생활은 쉽지 않은 일이고, 벽 하나 사이에 두고 여러 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개가 짖으면 신경이 곤두서야 하는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어려움을 현명하게 헤쳐나가, 이 충실하고 귀여운 친구와 함께 살아가려면 조금은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를 이해해야 한다. 내가 키우는 개가 과연 어떤 성격과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는 종류인지, 무엇을 잘할 수 있고 무엇을 못하는지 알아두어야 한다.

비글을 키운다면, 원래 사냥견이었던 이 개가 얼마나 바깥에서 신나게 뛰어놀기를 좋아하는지 알아야만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털이 북실북실한 개를 키운다면 매일 매일 빗질해주면서 털이 날리는 불편함도 덜고 개와의 온정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의 소중한 반려자가 될 수도 있는 귀여운 강아지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여기 담았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품종과 특징, 처음 데려온 강아지와 친해지는 법, 그리고 이웃에게 예의를 지키는 법, 강아지의 건강과 질병, 털갈이, 임신 등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좋은 강아지를 만나기 위해
세상 모든 동물 중에서 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매력적인 동물이 바로 개일 것이다. 인류와 함께한 역사가 3만 년 이상이 되었다고 하니 이에 버금가는 사람의 친구가 또 있을까. 강아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마력을 가진 동물이다.

1. 강아지를 키우면 무엇이 좋을까?
우리 생활에서 강아지는 애완동물이라기보다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 즉 하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가족간에 공유할 수 있는 화젯거리가 생겨 대화가 많아지고 같이 활동하는 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가정에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형제가 없는 어린이에게는 친구나 형제의 역할을 함으로써 책임감과 이해력을 키워주고 자립심도 키워준다. 또한 강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진다. 노인들에게는 외로움을 잊게 하는 벗이 되기도 하고, 강아지를 돌보게 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생겨나서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을 수 있는 노년기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강아지는 10년 이상 함께 사는 가족
강아지를 키우다가 적당히 버리려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개는 1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동물’이라는 것이다. 강아지를 인형처럼 생각해서 1, 2년쯤 키우다 싫증나서 길에 내다버린다거나 하는 일이 신문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만 최근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강아지를 키우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을지, 자신과 가족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미리 생각해보기 바란다. 가령 결혼적령기의 애견인들 중에서는 결혼 후에 애견을 키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므로 가족들의 이해 없이는 행복한 강아지가 될 수 없다. 가족들 중에서 심한 개 알레르기나 공포증 또는 혐오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가정은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아들이기 어렵다. 강아지는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서 키울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하나의 가족구성원이 되어야 하므로 다른 가족들의 협조나 이해, 배려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애견인들은 강아지를 사거나 구입한다는 말 대신에 입양하거나 분양받는다고 얘기한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혼자 사는 사람, 집안을 거의 비워두는 가족들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강아지도 적응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3. 한눈에 반한 강아지 조심하기
강아지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TV나 책에서 반한 품종을 맘에 정해놓고 애견숍으로 나가게 된다. 물론 애견숍에서 이 품종에 대해서 많은 것을 물어보고 선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구입하러 가지만, 대부분의 경우 처음 품에 안아본 강아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강아지 앞에서는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애견숍 주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는 하지만 판매자 입장에서 대답하기 마련이라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흔히 “털은 많이 빠지지 않나요?” “얼마나 크죠?” 등의 질문에 당연히 “많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 정도밖에 크지 않습니다”라는 어중간한 답변으로 대응하는 상인들이 아직은 많다. 개중에는 “나중에 교배시키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뽑습니다”라는 감언이설로 초보자들을 유혹하는 상인들도 있다. 최근에는 애견숍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긴 했지만 우선은 미리 조사를 하고 정보를 수집한 뒤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개들은 품종에 따라서 사육환경 및 성격이 천차만별이고 같은 품종일지라도 크기 또한 많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나와 가족 그리고 주거환경에 맞는 강아지는 어떤 품종인지 미리 알아보고 강아지를 구입하도록 하자. 특히 원하는 품종을 키워본 사람들의 조언을 얻는다면 금상첨화. 절대 첫눈에 반한 강아지에게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실제로 애견숍에서 강아지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가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이것은 강아지를 하나의 인형쯤으로 생각하면서 구입하고 선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로맨틱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강아지는 가장 실패하기 좋은 경우다. 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강아지 외모만 보고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4.나에게 잘 맞는 품종 고르기
어린이가 있는 가족
건강한 품종으로 어린이와 잘 어울리는 온순한 품종이 좋다. 훈련이 안 된 큰 개는 놀면서 어린이가 다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킹찰스스패니얼,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시추, 비글 등.

노인이 있는 가족
운동량이 적고 털관리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작은 품종이 좋다. 푸들, 치와와 등.

좁은 아파트나 원룸
실내생활에 적합하고 운동량이 적은 토이품종을 선택한다. 공동주택 생활을 하려면 잘 짖지 않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푸들, 요크셔테리어, 몰티즈, 포메라니안, 시추 등.

마당이 있는 주택
마당에서 키우려면 실외견을 택한다. 덩치가 큰 품종들은 운동량이 많으므로 마당에 풀어놓고 길러도 따로 규칙적인 운동과 산책을 시켜야 한다. 비글, 셔틀랜드쉽독, 리트리버, 보더콜리 등.

집을 자주 비우는 독신자
오랜 시간 집을 비우는 사람은 개를 키우는 것이 좋지 않지만 실내생활에 적응을 잘하는 시추나 퍼그 등이 무난하다. 꾸준한 운동과 산책은 필수!

운동을 즐기는 가족
운동량이 많고 건강한 품종을 키우면 함께 운동하는 시간이 즐겁다. 리트리버, 코커스패니얼, 비글, 보더콜리 등.

5.어미개 확인의 중요성
품종별로 특징적인 성격들이 있기는 하지만 같은 품종이라도 개들마다 성격이 다르고 크기나 털의 색상도 다르다. 주로 유전적으로 부모의 특징을 물려받게 되므로 부모견의 확인은 꼭 필요하다. 특히 자신이 선택한 품종이 다 자란 성견(成犬)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되며 꼭 필요한 절차다.

부모견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강아지를 구입하는 게 가장 좋은 분양방법이지만 실질적으로 부견(父犬)까지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일부 가정견도 애견숍이나 동물병원에서 모르는 수컷과 교배를 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모견(母犬)만 확인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또 어미와 함께 있는 상태에서 분양되는 강아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한 상태다. 보통 애견숍에는 젖을 뗀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들끼리 있게 된다. 이렇게 어미개와 일찍 떨어져 있을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 또 어미와 형제들과 있으면서 배우게 되는 사회화교육 시기가 없어지므로 성격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6.품종 그룹별 특징
토이 그룹(Toy Group)
말티스
치와와, 말티스, 미니어처 핀셔, 파피용, 포메라니안, 푸들, 시추

작고 귀여운 애완견으로 주로 주인의 무릎에서 놀며, 애정표현이 적극적인 애교덩어리의 품종들이다. 항상 주인에게 주목받고 싶어하고 영리해서 주인의 말을 잘 듣는다. 실내에서 키우는 품종으로 초보자들이 키우기에 적당하다. 어린이나 노인이 있으면서 실내생활을 많이 하는 가정에 적합하다.

테리어 그룹(Terrier Group)
미니어처 슈나우저
미니어처 슈나우저, 에어데일테리어, 스코티시테리어, 폭스테리어, 불테리어

농장에서 들쥐나 여우 등을 잡던 품종으로 땅파기를 좋아하고, 잘 짖으며, 스태미나도 좋고, 용맹하다. 밝고 경쾌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애견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자존심이 강하고 화끈한 성격에 기본훈련을 잘 시키면 주인을 잘 따르는 충직한 애견이 될 자질을 갖고 있다. 주로 개성이 강한 성격의 개를 원하는 젊은 층의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폭스테리어와 같은 몇몇 품종은 다소 사나운 면이 있으므로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좋지 않다.

하운드 그룹(Hound Group)
아프간하운드
비글, 바셋하운드, 닥스훈트, 아프간하운드, 보르조이, 그레이하운드, 폭스하운드

냄새나 시야를 통해 사냥을 하는 품종으로 개성 강한 외모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하기보다는 본능적으로 독립적인 사고를 하는 수렵견으로 통제와 훈련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사납지는 않고 점잖은 편이며 사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주로 작은 품종인 비글과 닥스훈트는 애완견으로도 인기가 좋다. 사냥견으로 운동량이 상당히 많이 요구된다. 운동부족으로 비만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닥스훈트를 제외한 품종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키워야 적합하다.

사냥견 그룹(Sporting Group)
코커스패니얼
코커스패니얼, 리트리버, 포인터, 세터, 바이마라너, 비즐라

사냥감을 지시하거나 물고 오는 등 사냥을 도와주는 수렵견으로 총기 사용과 함께 최근에 개발된 품종이다. 활동적이고 뛰어놀기 좋아하며 주인에게 순종한다.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프리스비(원반던지기)나 막대던지기, 사냥, 수영 등의 운동을 주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코커스패니얼과 같은 비교적 작은 품종은 애완견으로 인기가 좋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가정에 어울리고 대부분의 품종이 실외견으로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키우면 좋다.

사역견 그룹(Working Group)
시베리안허스키
시베리안허스키, 알래스칸 말라뮤트, 도베르만핀셔, 로트와일러, 버니즈마운틴독

농장이나 들에서 수레를 끌면서 일하는 견종으로 힘도 세고 늑대의 습성이 가장 많이 살아있는 품종으로 보면 된다. 통제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해 초보자들이 키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거의 중대형의 크기로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키워야 한다.

목양견 그룹(Herding Group)
보더콜리
보더콜리, 셔틀랜드쉽독, 웰시코기, 저먼셰퍼드, 올드잉글리시쉽독, 러프콜리

가축을 돌보기 위해 개발된 품종으로 다재다능하고 영리해 가축을 돌보는 것 외에 마약 탐지견이나 구조견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매우 활동적이며 많은 운동과 훈련이 필요하다. 보더콜리나 셔틀랜드쉽독과 같은 품종은 비교적 작은 크기로 애완견으로 인기가 좋다. 가축을 몰던 경향이 있어서 작은 동물이나 어린아이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도 있다.

7.혈통서
일반인들은 혈통서가 있는 개들은 값비싼 순종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혈통서는 값비싼 개임을 증명해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시추
혈통서에는 애견 전람회 수상경력이 기재된다.
혈통서는 개의 생년월일, 성별, 털 색깔, 견사 이름, 선조의 대회 수상경력 등의 신상정보들이 기재된 서류로 공신력 있는 애견 관련단체에서 발급한다. 혈통서는 우수한 혈통 고정 및 순수 품종의 보전, 올바른 번식 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혈통서에는 애완동물로 강아지를 선택할 때 필요한 성격이나 크기와 같은 중요한 정보는 없다.

일부단체에서는 회원이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면 사진 확인만으로 단독견 혈통서를 발급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혈통서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혈통이 좋다고 믿기는 힘들다. 즉 혈통서 때문에 같은 강아지를 괜히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살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조상이 우수한 혈통일지라도 직계 부모견의 대회 수상경력이 없을 때에는 우수한 혈통을 증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또 미견대회 수상경력이 있는 혈통의 강아지가 꼭 좋은 성격의 강아지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8.암수의 선택
암캐와 수캐는 성격과 생리적인 습성이 다르다. 보통 수컷이 암컷보다 큰 편이고 골격이 멋있긴 하지만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암컷의 경우는 수컷에 비해 경계심이 적고 유순하며 애교도 많다.

생후 20일의 비글 강아지
개들은 암컷에게만 발정기가 있다. 암캐들은 1년에 두 번 정도 생리를 하는데 실제로 개가 생리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암캐가 실내에서 생리를 시작하면 혈흔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시기에는 호르몬 분비로 인해 개들의 가출 확률도 높아지므로 주의를 요하게 된다. 수캐의 경우 발정이 온 암캐가 근처에 있으면 덩달아 가출 확률이 높아진다. 수캐는 커서 성견이 되면 여기저기 오줌을 싸서 영역표시를 하게 된다. 집안에서도 아무데나 영역표시를 해서 골치를 썩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고자 하는, 도전적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이 있을 수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다른 수캐와 함께 키울 때 말썽의 소지가 있고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번식을 시키지 않을 개라면 이러한 성향이 생기는 사춘기 전에 중성화수술(불임수술)을 시키는 것이 호르몬 분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생식기질환 예방에도 좋고 또한 원하지 않는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이미 중성화수술을 할 결정을 했다면 위의 문제들은 해결되므로 암수의 선택 부분은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9.어디서 구해야 하나?
강아지를 분양받기 좋은 곳은 부모견을 확인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괜찮다. 처음 개를 구입할 때는 가정견을 분양받는 것이 가장 좋다. 무엇보다 사육환경이 청결해 전염병 등 질병노출이 적다. 어미의 젖을 충분히 먹고 자란 상태여서 면역력도 좋은 건강한 상태의 강아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어미개의 접종이나 구충여부 등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받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가정환경에 적응된 모습을 미리 볼 수 있어 모견의 성격이나 품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강아지를 데려가 키우면서 실패할 확률 또한 적다.

가정견을 분양받는 방법은 많이 다양화되었다. 예전에는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서 구입했었는데 최근 인터넷상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품종별 클럽, 애견동호회 및 카페를 통해서 받을 수 있고, 애견인 홈페이지 등도 많아져 가정견을 분양받기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국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품종을 구할 경우나 경비견이나 도우미개, 미견대회 출진 등 특수목적을 위해 분양받을 경우에는 품종별 전문 브리더에게 분양받아야 한다. 농장이나 전문 브리더의 정보는 인터넷이나 애견전문 잡지의 광고 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꼭 어린 강아지가 아니어도 좋은 사람들은 국내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는 방법도 있다. 다 자란 개들이라 성격과 외모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고 적응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동물보호소를 여러 번 방문해서 성격과 환경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10.애견숍에서 구입할 때 주의할 점
강아지는 생명체이므로 분양받을 때 많은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일부 판매업자들은 너무 어리거나 질병에 감염된 강아지를 판매하고 있어 강아지를 새 식구로 맞이하려 했다가 도리어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이 많이 있다. 예전에는 애완견 구입 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피해보상규정이 없어서 보상받을 길이 없었으나 1999년 소비자 피해보상규정이 고시되면서 보상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믿을 만한 곳에서 건강한 강아지를 구입하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으로 개를 판매하는 사이트나 택배로 개를 보내준다고 하는 곳들은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어떤 품종이라도 전부 구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판매업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생활정보지나 인터넷에 가정견 분양인 것처럼 위장한 판매광고를 내는 판매업자들도 있으므로 이 역시 잘 확인해야 한다.

강아지를 구입할 때는 외모보다는 건강한 상태인지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강아지의 병력과 예방접종, 구충제 복용여부를 확인하고 반드시 1차 이상 예방접종을 한 건강한 강아지를 선택한다. 구입할 때는 영수증과 함께 예방접종(백신종류도 확인해둔다)을 증명해줄 자료를 요구하고, 만약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환불 및 교환조치를 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한다.

강아지를 분양받은 후에는 즉시 믿을 만한 동물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도록 한다. 진단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는 진단서를 발급받아 곧바로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한다. 가능하면 애완견을 구입한 가게에서 소개해주는 동물병원에서는 건강진단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구입 후 7일 이내에 병이 발생할 경우에는 우선 구입한 곳으로 데려가서 치료를 시켜주도록 요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직접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면 판매업자들이 소비자 과실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11.강아지 키우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개의 입양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입양하는 사람 마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가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일반인들이 입양하는 가격이 정해져 있기는 하다. 좋은 혈통이 증명된 강아지가 아니라면 시세보다 비싸게 입양할 필요가 없으므로 인터넷 등을 통해서 입양비용을 미리 알아보도록 하자. 중요한 점은 강아지를 입양할 때도 꽤 많은 비용이 들지만 키우는 데는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사실이다. 강아지는 생후 4개월까지는 면역력 형성을 위해 각종 예방접종을 하게 되는데 약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또 매년 한 번씩 하는 추가 예방접종과 기생충 예방 비용을 합하면 연 20만원 정도 든다.

동물병원은 의료보험 혜택이 없으므로 질병치료에 드는 비용 또한 크다. 어쩌다가 치료를 받을 일이 발생해 동물병원에 갔더니 치료비가 강아지 입양비용의 몇 배 이상 들었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큰 품종의 개들은 하루에 먹는 사료의 양이 엄청나서 고급사료를 먹이는 경우에는 사료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IMF 때 많은 개들이 길에 버려져 사회문제가 되었는데 가정에서 개에게 먹이는 사료비용을 줄이겠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털이 긴 품종일 경우에는 2개월에 한번 정도 털손질을 해야 하며 비용은 3만원 내외. 또 초기에 필요한 용품 구입비도 만만치 않게 많이 든다. 평균적으로 개를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한달에 10만원 안팎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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